사색/독서

[스크랩] 연금술사

썬이글 2010. 5. 21. 14:10
흔히 연금술사란 금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왜 이 책이 자아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인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고
주인공 산티아고가 여행을 시작한것과 연금술과 자아실현은 일직선에 놓이지 않고
연금술이 그 직선을 방해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끝을 덮고 나니 결국 코엘료는 이것을 말하고 싶어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집중...

이건 우리가 흔히 집중력이라고 말하는 그 집중이 아니다
자기가 갈구하는것, 인생을 놓고 이루고 싶어하는 그 무엇에 대한 집중이다
거기로 향하는 집중만이 꿈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온갖 의심과 불안감을 떨치고 집중할때에 비로소 해답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야기이다
그 해답이란
이렇게 글로 쓸수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전달하기 위해 말로 할수 있는것도 아닌 침묵속에서
내 몸 전체로 느껴져오는, 절대력이 함께 하여 우주만물이 한 언어로 통하고
그 뜻이 통하여 주고 받는 가운데 머리가 환하게 밝아지듯 그렇게 오는것이다
연금술사들도 그저 기술적으로 금만 만들어서는 진정한 연금술사가 아니며
그렇게 온 몸을 던진 집중이 있을때에
온 세상의 정기를 받아들여 대화하는 진정한 연금술사가 된다
산티아고가 찾아나선것은 그의 꿈에 나타난 보물이었지만 그는 진정한 연금술사가 되고서야
비로소 보물을 찾을 수가 있었다

코엘료는 이 책에서 신의 존재를 부각시켜 놓았다
결국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는 신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꼭 신이 있어야 하는걸까
"행복한 인간이란 자신의 마음속에 신을 담고 있는 사람" 이라고 말하는데 글쎄....

아무튼 이 한마디는 기억에 남는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메모 : 2005년 3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