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훈
출판사 : 문학사상
개요 : 단편소설 / 2004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수상작
처참했다
끔찍했다
뇌종양이란 그런것이지...
언젠가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라는 영화를 볼 때에
뇌종양이 이렇게 아름다운 병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끔찍함을 뒤에 놓고 우리 아름다운 사랑만 부각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김훈의 이 [화장]은
오히려 끔찍함을 앞에 놓음으로써
사실적이게 아름다운 사랑이 도드라진다
직접 겪는 고통이 아니라 옆에서 바라보는 고통의 실체...
그건 사실, 짐작일 뿐 진정한 고통은 아닐진대
많은 이들이 그걸 진정한 고통으로 그리고 있는때에
김훈은 아닌 모습을 솔직하게 내어 놓는다
그래서 끔찍하고
그래서 더 절절하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의 핵심이 뇌종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쉴새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사회생활에 지친
중년남성의 가정, 안식, 사랑, 일...
이 모든것이 짜임새 있게 들고, 날고 하면서
가슴저리는 공감과 회한과 애잔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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