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한비야
출판사 : 금토
개요 : 여행기 / 368쪽
2권은
남미의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중미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즈
그리고 알래스카를 다녀 온 얘기들이다
알래스카는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에서
이미 간접적으로 겪은적이 있는 곳이고
한비야는 알래스카를 어느만큼이나 봤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한비야는 알래스카에서는 오지를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미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있는 곳에서
무력해져 있는 원주민만을 보았을 뿐
배로우나 쉬솔릭, 쉬스마레프등에
호시노가 가서 보았던 진짜 에스키모를 못 본 것이다
그것도 무리는 아니지...
나로서는 여태 한비야가 한 것만도 혀를 내두를판에 뭐라 말 할 입장이 아니다
인상깊고 재미있었던 건
중남미 얘기였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나도 한비야 못지 않게 수박의 겉이나 핥고 있었는데
그들이 아즈텍과 마야문명이라는 거대한 문화적 유산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전통을 지켜가면서 살고 있는 모습들을 접하니
그 어떤것도 섣불리 일면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뼈저리게 다가온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트럭을 얻어타고 며칠이나 걸려서 가기도 하고
또 어디서나 민박을 좋아해서 이 집, 저 집 다니곤 하던데
물론 어떤 판단과 기준이 그때그때 작용을 해서 안전한 데를 골랐겠지만
내 눈에는 위험천만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부러운 것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야 이미 말 한 바있고
같은 배낭여행객들로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직업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주고 받고, 수다를 떨고 하는 부분에서 부러움이 컸다
물론 그것은 일단 영어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잘 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조금만 할 줄 안다면 그저 여행할 수 있는 정도지
이렇게 폭 넓게, 깊게 사람을 만나지는 못하리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영어는 꼭 터득해야만 하는 언어이다
물론 현지 말도 조금씩 알 필요가 있겠지만
한비야도 언어불통인 나라에 가서 어려움을 겪다가도
꼭 영어유창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비로소 속이 후련해지곤 하는걸 보니
그 생각이 더욱더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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